편두통과 긴장형 두통 – 내 두통은 무엇?

  • 기준

편두통 긴장형두통은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
머리가 자주 아픈데 원인을 알 수 없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해 봐도 속 시원한 답을 해 주지 않는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정확한 병명이 뭔지 헷갈린다.
이걸 보면 이게 맞는 것 같고 저걸 보면 저게 맞는 것 같다.
도대체 나는 왜 머리가 아픈 걸까? 두통의 원인은 무엇일까?


(두통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싶다면 클릭)

 

내 두통의 원인은 무엇일까?

다음 질문을 하나씩 살펴보자.

박동성인가? 두통이 심장 박동에 맞춰 욱신거리나?

머리가 한쪽으로 아픈가?

두통이 오기 전에 속이 구역감, 복통 등이 있나?

두통이 오기 전에 시야결손이 있거나 섬광이 보인 적이 있나?

가족 중에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나?

주로 아침에 아픈가?

머리가 양쪽으로 조이는 듯 아픈가?

지속적으로 아픈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나?

흐린 날 머리가 아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아픈가?

의욕이 없고 수면장애가 있나?

목, 어깨, 머리가 결리면서 함께 아픈가?

아침에는 컨디션이 좋다가 저녁이 되면 머리가 아프면서 다운되는가?

이 많다면? 내 두통은 편두통

만약  가 많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편두통은 혈관의 이상 반응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혈관의 수축과 확장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증상은 박동성이다.
맥박과 함께 통증이 느껴진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다.
음식 중에서는 아민이 풍부한 음식(초콜릿, 적포도주, 호두, 콩 등), MSG, 아스파탐(청량음료, 디저트)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지만 유발 식품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먹은 즉시 증상이 나타나지만 어떤 사람은 몇 시간 뒤에나 나타난다.
자신의 증상이 편두통이 맞다면 음식 일기를 작성해 유발 식품을 정확히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수면 부족, 호르몬 변화 등도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생활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 많다면? 긴장형 두통

반면  가 많다면 긴장형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긴장형 두통은 주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목, 뒤통수의 근육긴장으로 발생한다.
근육긴장이 원인이므로 스트레스가 아니더라도 잘못된 자세나 운동 부족 등 근육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면 발생할 수 있다.

긴장형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 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체조가 도움이 된다.

 


한밤중에 갑자기 머리가 몹시 아프다면?

술과 담배를 즐기는 20-40대의 큰 키의 남자가 심야에 갑자기 극심한 두통을 느끼는 일이 매일 밤 반복된다면 군발성 두통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원발성 두통 중 하나인 군발성 두통은 매일 1년에 1달 동안 매일 같은 시각에 대략 한 시간 동안 한쪽 눈두덩이 극심하게 아프다는 특징이 있다.
군발성 두통의 유병률은 0.01%로 극히 낮지만 바닥을 뒹굴고 머리를 두드릴 정도로 통증이 극심하다.

군발성 두통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알코올이므로 두통이 있을 때는 음주를 삼가야 한다.

 


위험한 두통에는 뭐가 있을까?

머리가 아프면 누구나 뇌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걱정하기 쉽다. 자신의 두통의 원인을 알고 있더라도 며칠째 두통이 가시지 않는다면 혹시 다른 원인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건 당연하다. 이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뇌의 문제다.

뇌는 신경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통증을 느끼지 못 한다.

  • 이를테면 비교적 흔한 뇌혈관질환인 뇌경색은 두통보다는 사지의 마비, 언어장애, 인지장애가 더 흔하게 나타난다.

  • 뇌출혈에서도 출혈량이 상당하지 않으면 두통 대신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뇌종양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두통은 비교적 드물다.

  • 단 뇌수막염에서는 뇌실질이 아닌 뇌수막이 자극을 받으므로 두통이 흔하고, 이런 경우는 몇 가지 이학적 검사를 통해 대략적인 감별이 가능하다.

  • 지주막하출혈에서는 두통이 흔히 나타나는데 뇌간의 자극으로 생체징후에도 변화가 나타나므로 주의 깊게 진찰하면 쉽게 감별이 가능하다.

  • 경막하출혈은 두부에 외상의 기왕력이 있으므로 자세한 문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뇌에 문제가 있다면 CT나 MRI 등 영상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만약 만성적인 두통이 있어서 영상 검사를 했는데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 병은 검사를 해도 안 나오는 거야.’라고 생각하고 좌절하는 대신 ‘뇌에 문제가 없으니 다행이야. 이제 걱정을 안 해도 되니 후련하네.’라고 생각하자.

이외에도 대상포진으로 인한 두통이 있으니 가볍게 여기지 말고 자세한 문진과 관찰로 초기에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의 한방치료

두통에 관해 내려오는 말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두무한통, 복무열통’ 즉 머리는 시원해서 아픈 법이 없고, 배는 따뜻해서 아픈 법이 없다는 것이다.
즉 대개 머리가 아픈 것은 뜨거워서, 배가 아픈 건 차가워서 그렇다는 뜻인데 실제로 임상에 꼭 들어맞는 말은 아니다.

두통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고 사람마다 발현, 악화 인자가 다르다.
그리고 위의 두통 분류에 정확히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런 이유로 분류법은 시대에 따라 바뀌게 된다.

한의학은 두통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한열, 허실, 음양, 표리를 변증하여 다양한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한다.
우선 두통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는 이미 실험을 통해 널리 인정된 바 있다.
경추의 부정렬로 인해 목근육이 긴장해서 나타나는 긴장형 두통이라면 추나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편두통은 침치료, 한약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의 발생과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 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올바른 생활 습관과 영양 섭취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